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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근접해진 한국GM '전기차 생산' 두고 딜레마

GM 부사장 "한국 사업장 전기차 생산 없다" 단언…부평2공장 가동 중단 예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8.17 17:49:44
[프라임경제] 한국GM 노동조합이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3.0%가 찬성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6~17일 전체 조합원 76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에서 6329명이 찬성해 찬성률 83%를 기록했다.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 참여율은 89.2%에 달했고,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무려 93.1%다. 

이처럼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쟁의행위 찬성률이 50%를 넘기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한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앞서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한 상태이며, 향후 중노위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올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가지게 된다. 

한국GM의 부평공장 모습. ⓒ 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진행할 경우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로 고전 중인 한국GM이 노조 리스크마저 겹쳐 타격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GM의 내수판매는 심상치 않은 상태다. 월등한 판매량을 앞세워 한국GM의 실적을 이끌어줄 잘나가는 모델이 부재한 것은 물론, 한국GM이 현재 보유한 라인업들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7월 한국GM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4117대, 1~7월 누적판매로는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2만166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GM 노사는 6월23일에 시작된 교섭을 11차례나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2300원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694만원 상당)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으며, 부평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과 함께 △후생복지·수당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이후 가동을 멈추는 부평2공장과 관련해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 중이다.

반면, 한국GM은 2014년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지난해에만 376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8년간 누적 손실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GM이 한국 사업장을 전기차 생산보다 트레일블레이저 성공 유지와 차세대 CUV의 성공적인 출시에 초점을 맞추면서, 노조가 주장하는 전기차 생산 유치에 대해서는 노사간 입장 조율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지난해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 사장은 "한국 사업장은 CUV 외 추가적인 신차 생산 계획이 없다"며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가 생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의 단언에 따라 한국GM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보급형부터 SUV, 럭셔리 모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가격대를 아우르는 총 10종의 전기차를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데, 국내 생산 모델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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