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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이상 외환송금 8조5000억원대 규모

"위법·부당 행위 엄중 조치" 전월比 1조5280억원↑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8.15 01:03:25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이 지난 12일 기준 현장검사와 은행 자체점검에서 밝혀진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는 총 65억4000만달러(한화 약 8조5412억원) 규모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신한은행·우리은행 이상 외환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사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모든 은행들에 가상자산과 관련된 이상 외환거래가 있었는지 자체점검을 하라고 지시했고, 이날 그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은행 자체점검 결과,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가 31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연루된 의심 거래사는 모두 53곳이다. 


은행 자체점검 과정에서 나온 의심거래 유형은 △가상자산 연계의심 △업체 실재성 의심 △제3자 지급 미신고 △기타 이상 거래 의심 등이다. 특히 이중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를 운영 중인 신한·전북·케이뱅크 등으로부터 입금 거래가 빈번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이상 외환송금 거래규모는 총 33억9000만달러로 연루된 거래사가 2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진행상황 발표 당시보다 규모가 2000만 달러, 거래사의 경우 1곳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규모는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기 업체에 대해서는 관세청 등 유관기관이 업무에 참고하도록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의심거래는 우리·신한 검사에서 확인된 33억 9000만달러와 합쳐 총 65억4000만달러다. 이는 앞서 금감원이 밝힌 53억7000만달러 보다 11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5280억원)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가 파악된 여타은행에 대해 추가 검사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신한은행·우리은행 검사는 오는 1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 확인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며 "필요시 관련 내용을 유관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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