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일 만도(204320)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중국 내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와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차질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하반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완화와 중국 도시봉쇄 완화 등으로 고객사들의 생산이 회복되면서 만도의 실적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선두 전기차 업체의 중국 공장 및 중국 로컬 완성차들로의 납품이 증가하고, 추가적으로 폭스바겐 향 서스펜션 공급도 추가된다는 점은 동종 부품업체들에 비해 차별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만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3% 늘어난 1조6790억원, 40% 감소한 46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는 반도체 부족과 중국 도시 봉쇄의 여파로 고객사들의 생산차질이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미국·인도·유럽남미는 기저 효과와 믹스 개선으로 증가했지만, 한국은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산업 수요 부진의 여파로 1%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경우엔 도시 봉쇄의 부정적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선두 전기차 업체 향 매출액은 북미·중국에서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며 중국 내 니오 향 매출액도 증가했다.
ADAS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하면서 매출비중이 11% 까지 하락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재료비 상승과 상대적 고마진 지역의 부진에 따른 믹스 하락의 여파로 영업이익률은 2.7%까지 하락했다.
영업외에서는 튀르키예 자회사인 MMT의 지분 10%를 1150만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회성으로 금융자산 재평가이익이 236억원 발생했다. MMT의 지분은 기존 50%에서 신규 60%로 상승했고, 3분기부터 연결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신규 수주 2조3000억원 중 전장제품의 비중이 80%였고,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부터의 수주가 73% 비중을 차지했다"며 "중국 니오로부터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에 대한 추가 수주가 있었고,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신규 차종으로부터 통합전자브레이크(IDB)와 서스펜션 수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운전보조장치(ADAS) 부문에서도 인도·중국 업체들로부터 센서 제품 수주가 있었다"며 "폭스바겐 전기차 범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로의 서스펜션 공급은 하반기부터 시작해 연평균 1300~1500억원 매출을 기대 중(총 수주액 1조4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선두 전기차 업체로의 상반기 매출액은 4100억원이었는데, 해당 업체로의 사업계획상 생산대수가 기존 118만대에서 신규 140만대로 상향됨에 따라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회사인 HL클레무브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IPO를 진행할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