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尹, '정조대왕함' 진수식 주관…강력한 해양안보 구축

국방 혁신 통한 과학기술 강군 도약 및 신해양강국 향한 도전 지속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7.28 14:12:23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주관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날의 영광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준 해군 장병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세계 일류의 기술력으로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조대왕함의 국가전략자산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고, 강력한 해양안보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 자산으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동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제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고, 신해양강국을 향한 우리의 꿈과 도전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으로,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으며, 이날 진수식에서는 이러한 해군의 전통에 따라 김건희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했다. ⓒ 연합뉴스

한편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정조대왕함'은 지난 2019년 건조 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갖게 됐다. 

특히 해군의 첫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대비 전투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약 8200톤으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는 커졌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또 대공전에 있어서는 최신 이지스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으며, 특히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도 갖추게 된다.

이에 더해 대잠전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 능력이 가능하다. 

또한 오는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 탑재가 가능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추진체계의 경우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탑재함에 따라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하며, 대잠작전 시에는 정숙한 기동 하에 작전수행이 가능해졌다.

강동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해상전력인 정조대왕함의 진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