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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신한 이상 외화송금 "대부분 가상자산 연관"

총 4조1000억원 수준, 검사 결과 검찰·관세청 전달 예정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7.27 19:01:03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이 27일 이상 외화송금 관련 은행검사 진행상황을 브리핑 중이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금감원은 27일 우리은행·신한은행에서 확인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규모가 총 4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잠정 검사결과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 사실을 보고받고 현장감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상 외화송금은 우리은행 5개 지점에서 931회에 걸쳐 총 1조6000억원 규모가 취급됐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11개 지점에서 1238회 동안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발견된 건들은 대부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인 뒤 수입대금 지급 명목으로 은행을 거쳐 해외법인에 송금됐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법인의 대표가 같거나 사촌관계 또는 한 사람이 여러 법인 임원을 겸임하는 등 특수관계인으로 보이는 건도 확인했다.  

또한 우리은행·신한은행과 거래한 3개 업체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한 자금과 일반적인 상거래를 통해 들어온 자금을 섞어 해외로 송금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이상 외환거래가 있었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오는 31일까지 금감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 자체점검과 검사 결과 등을 모아 이상 외화송금 업체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내용을 검찰·관세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외환업무 취급 및 자금세탁방지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은행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등을 기초로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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