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26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대해 설명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6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7% 성장했다고 속보치를 밝혔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의 경우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지만 민간소비(3.0%)·정부소비(1.1%)가 모두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견인했으며, 정부소비의 경우 사회보장 현물 수혜로 늘어났다. 아울러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지만, 설비투자가 운송장비 감소로 1.0% 줄어들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종합해보면 2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이 감소했으나 내수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GDP를 경제활동별로 나눠보면 농립어업(-6.4%)·제조업(-1.1%)·전기가스수도사업(-0.5%)·건설업(-0.2%) 등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운수업·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2.7%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3일 다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올해 전망치(2.7%)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GDP 발표 이후에도 아직 성장률에 대한 변수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황 국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한은 조사국 전망치인 2.7% 달성이 가능하다"며 "향후 우리 경제는 높은 물가 오름세,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1.0% 감소했다. GDI는 GDP에 환율·수출입 단가 등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더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