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25일 기아(000270)에 대해 현재의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를 위한 투자 여력 확장이 확인되고 있으며,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가 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9.3% 상승한 21조8760억원, 50.2% 성장한 2조23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9%, 31% 상회했다며 지배주주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대비 40% 증가한 1조8800억원으로 컨센서를 24% 상회하면서 매출액·영업이익·지배주주 순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과 물류 대란, 여기에 중국·유럽으로부터의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연결 기준(중국 제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소비자 인도 물량 감소는 재고 부족과 초과 수요 상황을 더욱 강화했고, 판매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 환율 수혜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연결 기준 판매 가격은 역대 최대치"라며 "원자재 가격 및 물류 비용의 상승을 상회하는 판매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 원가율은 약 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전에 본적 없는 규모와 수익성의 손익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호실적 전개의 핵심 근거는 높은 대기 수요에 기반한 낮은 재고다. 하반기에도 낮은 재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재 기아의 글로벌 대기 수요는 5개월치(110만대)에 달한다. 글로벌 재고는 18일에 불과하며, 이는 순수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 생산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내연 기관(ICE)에서 BEV로의 산업 구도 변화 환경 관점에서도 이 같은 호실적은 긍정적"이라며 "영업 현금흐름의 확장은 BEV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 증가로 이어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