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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억만장자, 韓 거래소 '빗썸' 인수 협상 중"

블룸버그 "FTX·빗썸, 몇 달 동안 인수 문제 논의해왔다"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7.23 16:22:06

현지시간으로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 빗썸


[프라임경제]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빗썸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30세 억만장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FTX 측도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빗썸은 현재 하루 평균 5억 6900만달러, 한화로 약 74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를 처리하는 업체다.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근 한국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거래소 7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FTX는 올해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일부 코인 대부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이들 회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경영권 인수까지 시도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달 초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며 부대조건으로 이 회사를 사들일 수 있는 권한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FTX의 미국 법인인 FTX US는 최근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 업무를 시작했고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해 로빈후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낳았다. FTX의 시장가치 320억 달러(약 42조 원)로 평가되고 있다. 

FTX를 창업한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FTX를 창업해 가상화폐 억만장자 대열에 들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205억 달러(26조8천억 원)이다.

ⓒ 주기영 크림토퀀트 대표 트위터 갈무리


한편 이번 FTX의 빗썸 인수 내용과 관련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FTX가 빗썸을 인수할 지 의문이다. 유사한 인수건들이 항상 한국 정부의 간섭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주 대표는 "한국 정부는 강력한 자본 통제를 수행한다. 김치 프리미엄을 예로 들 수 있다"라며 "인수가 성사된다면 가상자산을 통해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정부의 통제력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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