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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조코바' 승인 초읽기…주가 날개 다나

시오노기제약, 20일 日 최종 승인 심의 "생산 부분 조율 중"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7.19 08:35:05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한 '조코바'에 대한 최종 승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일동제약


[프라임경제]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249420)이 공동으로 개발한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에 대한 최종 승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약업계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오는 20일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최종 승인 여부를 심의한다. 결과는 당일 18시에서 20시 사이에 나올 예정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앞서 지난 2월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의약품및의료기기관리청(PMDA)에 '조코바'의 조건부 승인을 신청한 바 있으나 일본 내 의약품의료기기법 개정으로 긴급사용승인 제도로 전환돼 심사받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6월22일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여부를 심사했으나 결정을 연기했었다. '조코바'가 긴급승인제도의 첫 번째 약인 만큼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조코바'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가진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저해해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11월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일동제약이 'S-217622'라는 물질명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오노기제약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S-217622의 오미크론 균주의 변종에 대한 시험 관내 활성에 대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비임상 시험을 통해 지금까지 출현한 변이종을 비롯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감염 동향을 주시하면서 본 치료약의 임상적 근거들을 축적할 것"이라며 "임상 분리주가 나오는 즉시 새로 발생하는 돌연변이 균주에 대한 S-217622의 효능을 지속 평가하고 공중 보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조코바'가 승인되면 100만명분을 신속하게 구입하기로 시오노기와 기본합의를 한 바 있으며, 미국 정부 역시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조코바'가 이번 심의에서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에서도 허가 신청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본에서 시오노기제약이 긴급승인을 받게 된다면 국내서도 보건당국과 논의를 통해 허가절차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 재유행 상황이라는 점, 그리고 '조코바'가 하위변위에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에서 최대한 빠른 절차로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 중에 있다"며 "일본 측과 생산 부분에 있어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며 재유행 확산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율이 31.5%라는 가정 하에 이번 재유행의 정점은 9월26일로,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가 18만23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에 감염이 돼도 60세 이상 고령이나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재택치료비는 환자 본인이 부담하게 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미리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 현재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경구형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가 유일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코바'와 관련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되는 리오프닝 상황에서 관련 치료제는 필수품"이라며 "복용편의성을 가진 일동제약의 코로나19 경구형 치료제가 규제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조코바'에 대한 관심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18일 전일대비 20.42% 상승한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 종가 3만1000원 대비 85.48% 급등한 수치로, 최근 코로나 재유행과 함께 '조코바'에 대한 기대 심리에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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