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매관매직' 없었다"

각자 능력 맞춰 공정하게 채용…다른 나라도 캠프서 일한 사람 채용

[프라임경제]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지인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돼 근무하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불씨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채용된 A씨는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의 아들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채용됐다. 

대통령실 지인 '사적 채용'과 관련해 강인선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 김경태 기자

우 씨의 아들은 서울대 음악과를 졸업한 뒤 성악가로 활동해 왔으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선 캠프 시절 우 씨는 1000만원의 고액을 후원해 일각에서는 '매관매직 아닌가. 앞서 1000만원 후원한 분이 순방 따라간 것과 같은 것 아닌가'라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어 '사적 채용'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슨 승리에 공헌했다"고 해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며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관매직'과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그 후원금은 적법한 과정을 거쳐서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 후원금은 아무런 관련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 씨는 9급 행정관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사적 채용'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 다른 어느 나라도 다 캠프에서 일한 사람을 채용하고, 그렇게 채용한 사람의 전공이나 이력이 맞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만약 전공까지 따져가며 채용한다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많은 행정 요원들이 슬플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