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2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사기(社旗)를 흔들고 있는 모습. ⓒ 포스코홀딩스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2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005490)에 대해 3분기 스프레드 축소는 우려되지만 중국 철강가격 상승에 베팅할 시점이라 판단되고 올해 예정된 자사주 소각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실적추정치 하향으로 기존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POSCO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7.7% 늘어난 21조5000억원, 2.9% 감소한 2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투입단가의 5.5만원/톤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가 5.7만원/톤 상승하면서 스프레드 소폭 확대를 내다봤다.
또한 판매량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실시한 광양 4고로 개보수 영향으로 836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 자회사들의 수익성 호조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조300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철강 원재료 수입가격이 하락했지만 2분기 높은 가격의 원재료가 3분기에도 일부 투입되면서 동사의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7월부터 후판 및 열연 유통가격을 비롯해 주요 제품 가격 인하를 실시하면서 스프레드 축소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국내 철강 가격 하락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중국 내수·수출 철강 가격이 점차 바닥을 다지고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6월까지는 예상과는 달리 상하이 도시 봉쇄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 수요가 전혀 회복되지 못했지만 9월부터는 비수기 종료와 더불어 내륙 물류 환경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인프라투자 부양책 효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급격한 수익성 악화로 중국 철강사들의 본격적인 감산 돌입으로 철강 수급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