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12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중국에서의 수요·생산 타격과 함께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지속됐으나 동사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세가 기대 이상이고, 원가 상승을 반영한 가격 정상화 노력도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3% 감소한 3735억원, 75% 하락한 111억원으로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주요도시 봉쇄로 지난 4~5월 중국법인이 큰 생산차질을 겪은 한편, 물류난으로 인해 중국 향 수출이 영향을 받으며 한국법인 매출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분기 본격화된 인플레이션 영향이 지속됐지만 6월 중국 도시 봉쇄가 해제된 상황에서 고객 수요가 건재함이 확인되며 4~5월의 손해를 빠르게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수요는 6월부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소비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어 동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첫 번째 이유로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차질은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이 경우 고객사들은 상대적으로 생산차질 대응 여력이 높은 선도업계를 더 주목할 것이므로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로 "중국이 '공동부유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소비 부양 정책의 수혜도 고급 수입 브랜드보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더 크게 누릴 것"이라며 "코스맥스 중국법인 고객의 90%는 중국 로컬 브랜드라는 점에서 동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한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가격 정상화 노력이 기대된다"며 "전세계가 수십년만의 기록적 물가상승세를 보이는 현 시점에서 동사는 비용 상승을 반영한 가격 정상화를 단행하지 않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업체로 높은 원가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고객사들의 저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동사는 지난 2013년 미국 진출 이래 2021년까지 28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적자를 기록했다"며 "미국법인 사업 전략이 외형 확대보다 손실 축소에 맞춰지게 될 때 의미 있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