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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곡물가·운송비 상승 여파 '컨센서스 하회'

꾸준한 라면 수요 증가 및 하반기 원부자재 가격 하향 '긍정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7.12 07:56:11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 전경. ⓒ 농심


[프라임경제] KB증권은 12일 농심(004370)에 대해 원재료비·물류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2분기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꾸준한 라면 수요 증가로 인한 국내외 매출성장과 함께 하반기부터 팜유·PP필름 등 원부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비용 부담이 축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3.3% 증가한 7341억원, 65.3% 감소한 6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K-라면 인지도 상승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내외 라면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해외 법인 가격 인상으로 인해 외형 성장이 유지되고 있지만 곡물가 상승 및 운송비 증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기조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한국법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식 수요 증가로 견고한 라면 수요가 확인되고, 스낵은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제분,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은 물론, PP필름 등 부재료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6월엔 정기 임금상승분 반영이 있어 계절적 비수기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법인은 K-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가격 인상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물류비 부담 증가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가격 전가가 100%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엔 지역봉쇄로 인해 물류 차질이 일부 있었으나 수요가 견고해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국내 라면시장은 가격저항이 심하나, 2분기 어닝 쇼크가 발생하면 라면 가격 인상에 충분한 명분이 될 수 있다"며 "이에 4분기 국내 라면 가격 인상 및 영업이익의 전년대비 성장 전환을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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