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5월 국제수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가 38억6000만달러(원화 약 5조45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2년만에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로 전환됐으며, 5월 경상수지(38억6000만달러)는 지난해동기 104억1000만달러대비 흑자규모가 1년 사이 62.9% 하락하며 반토막 났다고 전했다.
5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가 27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동기 66억5000만달러대비 58.7% 감소했으며, 수출은 617억달러로 지난해동기대비 20.5% 증가했다. 이는 수입이 지난해동기 445억5000만달러 대비 32.4% 증가해 589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입품목 중 원자재는 지난해동기대비 △원유 65% △가스 73.9% △비철금속 53.6%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119억3000만달러 늘어난 3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제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아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4억9000만달러) 이후 4개월만의 적자전환이지만, 운송수지 호조로 적자 규모가 1년 전과 비교하면 7억2000만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목록 중 운송수지는 14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동기 10억6000만달러 대비 38.6%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동기 50억3000만달러 대비 71.1%나 감소했다. 이는 투자소득이 1년 사이 70%나 줄어든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규모는 지난해동기 5억4000만원 대비 2억2000만달러 줄었다.
김영환 부장은 "수입 급증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체 경상수지 흑자 폭의 경우 본원소득수지 등 변수가 존재해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