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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인플레 기대심리 경계

소비자물가 상승률 6.0%, 당분간 높은 오름세 예상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7.05 14:53:14

한국은행은 5일 당분간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5일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당분간 소비자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환석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6.8%)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및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증대와 전기료·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동기대비 6.0% 상승한 108.22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한은은 이날 회의를 통해 물가 상승 원인이 △공급 차질 △여가 활동 증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라고 풀이했다.

세계식량가격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과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부진 등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여가 활동이 증대되면서 국내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아울러 한은은 경제주체가 기대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 상승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부총재보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물가상승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대비 0.6%p 오른 3.9%로 집계돼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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