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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새이름위, 대통령 집무실 새 명칭 권고 않기로

과반 득표 명칭 없고 각각 명칭에 대한 부정 여론 감안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6.15 09:04:46
[프라임경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의 새이름이 '용산 대통령실'로 잠정 결정됐다. 

용산 대통령실은 청와대에서 이전하기 전부터 국민공모를 했지만 기존 '청와대'라는 명칭과 비교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의 새이름이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됐다. = 김경태 기자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결정하기 위해 최종 회의를 열고 2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인 결과 "대통령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온라인 선호도 결과 5개의 후보작 중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할 때 5개의 후보작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위원회는 60여 년간 사용한 청와대 사례를 비춰볼 때 한 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최종 당선작은 없지만 대통령실 새 이름과 관련해 공모와 선호도 조사에 참여해주신 많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오랫동안 토론에 임해 주신 위원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공모를 통해 결정된 5개의 대통령실 집무실의 이름은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으로 '이태원로22'와 '국민청사'가 각각 1·2위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이 공식 명칭으로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 쓰기로 했다"며 "잠정적으로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공모라는 과정을 거칠지 아니면 대통령실로 부르는 동안 새로운 특징이라든가 더 좋은 이름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그 이름으로 옮겨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공모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입장은'이란 질문에 이 관계자는 "저희도 공모를 통해 누구나 과반을 얻을 수 있는 적합한 이름이 나왔으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한 점에서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 저희가 이런 이름을 공모한다든지 그런 경우 꼭 공모작이 없어 다른 이름을 구한다든지 나중에 다시 정한다든지 그런 사례도 꽤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공모에 참여해 주고 선호도 조사도 해 주고 그런 국민들께는 그 마음을 모아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며 "결과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더 좋은 이름을 앞으로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일단 여기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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