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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기대인플레이션' 영향…"선제적 통화정책 필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3.3%, 한은 물가 목표치 2% 상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6.09 18:05:58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전달하고, 인플레이션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한국은행법 제 96조에 따라 통화정책 수행상황과 거시 금융안전상황에 대한 평가를 작성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매년 2회 이상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 추이. ⓒ 한국은행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전방위로 빠르게 확산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경제주체들의 물가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3월 중 4%를 넘어선 이후 빠르게 높아져 지난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기업·가계 등이 예상한 물가상승률 즉,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은 5월 3.3%를 기록했으며 전문가 기대인플레도 4월 3.7%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1~4분기 전의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받고 향후 물가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큰 폭의 명목임금 오름세와 기업 판매가격 인상폭 확대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이미 물가상승 압력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압력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할 "물가 오름세가 가파른 시기에는 경제주체들이 새로운 정보를 자신들의 물가 기대에 반영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 물가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5년 후 전망치인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부터 2%를 넘어서며 2분기 2.0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장기 인플레이션도 최근 들어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안착 정도도 크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충격 영향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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