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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위협" 車부품 업계, 화물연대에 물류방해 중단 호소

행정·사법당국에도 화물연대 불법행위 엄정·신속한 법 집행 요청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6.09 14:59:14
[프라임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총파업하는 과정에서 자동차부품 운송 거부 움직임을 보이자 자동차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화물연대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자동차부품 관련 차량의 납품과 운행을 전면 중지하라는 총파업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9일 호소문을 통해 최근의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방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자동차부품 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단체행동을 즉시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합은 "최근 우리 자동차부품 산업계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 위기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부품 업체의 부품 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게 하는 것은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사흘째인 9일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기아 광주공장 앞에서 안전운임제 확대 적용 등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조합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이 자동차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의 경우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른 업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 물류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자동차부품 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조합은 "3만여 개의 부품을 조립해 생산되는 자동차산업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여타 모든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박한 생존의 상황에 내몰린 부품업계 종사자들을 위해서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운송 중단을 화물연대는 즉각 철회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합은 화물연대의 이번 집단행동이 신차 인도를 지연시키며 수많은 고객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고객들은 자동차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들은 더욱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자동차 고객들을 위해서도 화물연대의 자동차 물류 방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신속히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가운데에서도 고용유지 및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화물연대는 자동차산업계의 가동과 부품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조합은 행정 및 사법당국에도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은 "화물연대는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 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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