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동차 브랜드가 도로 위 안전에서, 이제는 지구의 안전까지 생각한다. 환경지킴이(?)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야기다.
기승전 '전동화'를 외치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20년 하반기 일반 내연기관 판매를 전면 중단했고, 그 대신 모든 라인업을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재편했다. 올해 2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도 선보였다.
그러면서 등장한 단어가 리차지(Recharge)다. 리차지는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모델에 사용되는 고유의 브랜드명이다.

롱레인지 배터리 탑재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한 신형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볼보자동차코리아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그냥 리차지가 아니라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HEV)를 꺼내들었다. 롱레인지 배터리 탑재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참고로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차(Recharge BEV)와 더불어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을 완성하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지난 4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90 △S90 △XC60 리차지 PHEV를 선보였다. 신형 모델에 핵심은 앞서 언급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 강화'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개선된 파워트레인은 공칭 에너지(Nominal Energy)를 11.6㎾h에서 18.8㎾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로 구성됐고,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 시 최대 53~57㎞(기존 모델 대비 약 80% 향상)를 순수 전기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XC60 리차지 PHEV는 기존 리차지 PHEV T8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출력을 제공하는 e-모터가 탑재됐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실 한 번 충전으로 300~400㎞를 달리는 순수 전기차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겨우(?) 53~57㎞는 우스워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시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는 31㎞ 수준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일상 영역을 주유소 방문 없이 순수 전기모드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XC60 리차지 PHEV(T8 AWD)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세종문화회관(서울 종로구)을 출발해 무수아취(서울 도봉구)를 다녀오는 약 60㎞.
성능을 살펴보면 XC60 T8 AWD(이하 XC60 T8)는 이전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출력을 제공하는 e-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455마력(엔진 312마력·전기모터 143마력), 최대토크는 72.3㎏·m다. 정지상태에서 4.8초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할 수 있고, 주행모드는 △하이브리드 △파워 △퓨어 △오프로드 △상시 사륜구동 총 5가지다.
서울 도심에서 시승을 진행하다보니 내달릴 수 있는 구간이 적어 평온하게 주행했다. 그랬을 때 XC60 T8은 차분하게 속도를 올렸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유지했고, 모든 움직임에서 여유로웠다. 또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답게 도심 속에서 순간순간을 금쪽 같이 찾아 시원스럽게 뻗어나간다.

T8 AWD RECHARGE 배지.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요란함을 거부하는 대신 부드럽고 경쾌함을 추구한다. 그만큼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속도를 즐긴다. 서스펜션(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인테그랄 링크 리프 스프링)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충격흡수가 상당히 만족할 만하다.
돌아오는 길은 전기로만 주행 가능한 '퓨어' 모드로 진행했다. XC60 T8은 가솔린 엔진 개입 없이도 143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 덕분에 조용하고 매끈하게 내달린다.
주행할 때 실내는 꽤 정숙하다. 보통 전기 에너지로 주행할 때는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을 가릴 수 있는 엔진음이 없다 보니 내연기관보다 소음에 예민하다. 그럼에도 XC60 T8은 외부소음을 완벽 차단했다.
원 페달 드라이브(One Pedal Drive) 모드를 통해 가속페달 하나로 차량의 가속과 감속도 가능하다. 이 말인 즉슨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제동력을 전개해 에너지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 결과 출발 전 확인한 전기모드로 갈 수 있는 잔여 주행가능거리는 44㎞, 도착 후(26㎞ 정도 주행) 계기반에 찍힌 잔여 주행가능거리는 21㎞. 만약 전기모드를 이용해 왕복으로 주행했었더라도 기름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충분히 가능했던 셈이다.

신형 XC60 리차지 PHEV 내부 모습. = 노병우 기자
나아가 운전자가 조금 더 야무지게 운전한다면, 꽉 막힌 서울 시내에서 전기모드의 효율성은 더욱 빛을 발하지도 모르겠다.
또 장점 중 하나인 Tmap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됐고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LTE 데이터 및 1년 플로 이용권, 15년 무상 OTA 업데이트 지원을 제공된다.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한 형태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안 되는 거 빼고 다 된다. 차량 제어는 물론 △내비게이션 설정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뉴스 등 각종 정보탐색 △누구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음성인식률이 뛰어나 속삭이듯 불러도 반응하고, 아리아는 다른 명칭으로도 변경 가능하다.
이외에도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XC60 T8은 △바워스&윌킨스(Bower&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웨덴 오레포스(Orrefos)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초미세먼지 정화 및 향균 기능을 갖춘 클린존 인테리어(Clean Zone) 패키지 △안전의 리더십이 집약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