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美 가상자산 사기 피해 1조원 돌파 '3년 동안 60배↑'

SNS 통한 '투자 기회' 권유 사기 피해 가장 많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6.05 12:07:42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이 1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이 10억달러, 한화로 약 1조 2470억원을 뛰어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가상화폐 사기로 돈을 날린 사람들의 손실액 중간 값은 2600달러, 한화로 약 325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발행한 소비자 보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집계된 피해액은 각종 사기 범죄에서 피해자들이 가상자산으로 지불한 금액을 합한 것이다. 사기 피해자는 총 4만6000명 이상이었으며, 손실액 규모는 2018년 보다 약 6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연간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은 2018년 1200만달러(한화 약 150억원), 2019년 3300만달러(한화 약 413억원), 2020년 1억3000만달러(한화 약 1627억원), 2021년에는 6억8000만달러(한화 약 8512억원)으로, 해가 지날수록 수직상승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엔 지난 1분기까지 신고된 피해액만 3억2900만달러(한화 약 4119억원)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에게 지불 수단으로 이용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테더(10%)와 이더리움(9%)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가상화폐 사기 피해자의 약 절반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받은 메시지가 발단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인스타그램(32%), 페이스북(26%), 왓츠앱(9%), 텔레그램(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사기 유형은 '투자 기회'로 현혹하는 것이었으며, 2021년 이후 신고된 가상화폐 사기 중 5억7500만달러(한화 약 7198억원)가 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피해자들은 투자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서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섰지만 알고 보니 이들 웹사이트나 앱은 가짜였고 돈을 되돌려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속칭 '로맨스 스캠'으로 불리는 '연애 사기'로, 피해액이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316억원)였고, '기업인·정부 관리 사칭'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1억3300만달러(한화 약 1665억원)에이었다.

피해자들 연령대의 경우, 나이 든 사람들에 비해 20∼49세의 젊은 층이 가상화폐 사기에 당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고 FTC가 설명했다.

FTC는 "의심스러운 거래를 안내하거나 거래 전 범행을 막을 수 있는 은행이나 중앙 당국이 없다"며 "이는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모든 사기 범행에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어 "가상화폐 투자는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며 "가상화폐를 구매하도록 하는 사업 거래나 로맨틱한 유혹은 피해야한다"고 첨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