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줄인다던 머스크, 발언 번복 "1년 내 직원 늘어날 것"

'감원 추친' 발언 후 뉴욕 증시서 9.22%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1년 동안 회사 직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며 10% 감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총 직원수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증가하겠지만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테슬라의 감원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Super bad feeling)"면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 자동차와 배터리팩 생산 분야, 태양열 설치 분야 직원들은 감원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3일에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테슬라의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 상태가 됐다면서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 "시간제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으로 인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9.22% 하락한 703.5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5월에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이 경기 침체 단계에 있고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아마도 1년, 12~18개월 동안은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