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이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동월대비 21.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이 2일 발표한 3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잠정치. ⓒ 금융감독원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을 살펴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총 여신은 2414조2000억원으로 이 중 부실채권이 1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13조8000억원 대비 21.7% 감소한 수치다.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기업여신이 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4.9%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동기 2조5000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이 부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적립금 비율, 즉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동월대비 44.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상승하는 추세로 은행 자산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시장금리 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기관은 여신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고 고정·회수의문·추정에 해당할 경우 부실채권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