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 조정이 필요하지만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올해 2분기 추청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5.6% 늘어난 14조3000억원을 기록하지만 영업손실 6조900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준연료비 상승분이 전력판매단가에 일부 반영됨에 따라 매출은 증가하지만 같은 기간 전력조달단가는 상승하면서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적과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대규모 적자를 유발한 본질적인 원인인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하락 또는 전기요금의 직접적 인상과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두 조건 모두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국전력은 자회사 지분과 부동산, 해외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6조원 규모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으며, 산업부에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제한 폭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며 "산업부는 전력도매가(SMP) 상한제 도입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방안들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정도의 전기요금 인상은 연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