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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리오프닝 시작' 영화관주, 실적 개선 관람해볼까?

ATP 상승·대작 개봉 따른 관람객 수 증가 '실적 견인'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5.25 17:42:13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주말 영화관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다양한 엔터·미디어 업종 중 진정한 리오프닝에 해당되는 것은 관객수가 매출로 직결되는 영화관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개점휴업상태였던 영화관은 현재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하반기 굵직한 대작들도 연이어 예정돼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1111만392명이 영화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관객수 280만2365명대비 296.46%, 4월 한 달간 관객수 312만232명대비 256.07% 증가한 수치다. 5월 전체 예상 관객수는 약 1435만923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1월 관객수 1684만3695명 이후 27개월만의 최대 수치다.

◆취식 허용·연이은 대작 출시 '호재'

영화 관람객 증가와 함께 상영관 내 취식이 빠르게 허용됐다는 부분도 영화관에 호재로 작용했다. 취식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곧 추가 매출 증가를 의미한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실제로 CJ CGV에 따르면 취식 허용 이후 매점 매출이 6배 증가했다"며 "10명 중 7명은 자연스럽게 팝콘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린이날 시즌이었던 지난 4일과 5일 메가박스 내 매점평균매출(CPP)은 3200원 내외를 기록하며 총 매출에 일조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6월엔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의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시작으로 제 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탑건: 매버릭' 등 굵직한 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있다. 

이밖에도 '명량'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스물아홉 번째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올 한해 기대 신작들 라인업이 대기중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됐던 수많은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일종의 보상심리 측면에서 올 여름 휴가철 극장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른바 '천만 관객' 영화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평균 티켓가격(ATP) 상승과 관람객 증가가 영화관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적 견인 중요 요소 'ATP 상승'

현재 주요 영화관의 영화 티켓 가격은 성인 1인 주말 기준 CJ CGV 1만5000원, 롯데시네마 1만4000원, 메가박스 1만4000원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객 감소를 비롯해 상영관 내 취식 불가 등으로 매출이 하락하며 2020년과 지난해 매년 1000원씩 가격을 인상한 결과다. 특히 CJ CGV는 지난 3월25일 영화 티켓 가격 인상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ATP가 높은 특별관 상영의 매출 기여도가 높다"며 "일반적으로 '꼭 영화관에서 봐야 재미가 극대화된다'고 생각하는 헐리우드 작품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CJ CGV(079160)의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닥터 스트레인지2'를 시작으로 7월 '토르4', 11월 '블랙팬서2(11월)', 12월 '아바타2' 올해 하반기에 특별관 관람에 특화된 작품 개봉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036420)은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BA엔터·클라이맥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영화 라인업만 8편 개봉을 준비 하고 있다"며 "늦어도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용 축소 부분도 실적 개선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로 꼽는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구간을 버티기 위해 극장 사업자들이 키오스크 전면 도입 등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을 노력해왔다"며 "관람객 증가로 인해 일부 인건비 중심의 비용 증가는 후행하겠지만 과거 대비 대폭 감소한 비용 레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영화관 회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인 CJ CGV와 메가박스를 보유한 콘텐트리중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29.4% 상승한 2233억원, 13% 증가한 1356억원을 기록했다. 

CJ CGV 주가는 25일 종가 2만6000원 기준 올 연초 1만9950원 대비 30.32% 증가했다.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25일 종가 4만4700원 기준 올 연초 5만800원 대비 12.00% 감소했으나, 제작과 배급에 참여한 '범죄도시2' 개봉일 전 주였던 13일 4만2000원 대비로는 6.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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