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금융투자는 16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5월까지 누적된 원가 지표 흐름을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 원자재 가격 하락 가능성을 볼 때 악화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 유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9.2% 상승한 16조4641억원, 영업손실 7조7869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며 전력구매단가(SMP)가 분기 평균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구입전력비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SMP가 분기 평균 최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음 분기는 적자폭이 일부 감소할 수 있다"며 "구입단가 대비 판매단가 격차가 역마진 구조로 진입한 현재 시점에서는 오히려 판매량이 적은 비수기에 적자 부담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남은 하반기 동안 원자재 하락할 수 있는지의 여부"하며 "5월까지 누적된 원가 지표 흐름을 보면 저점 통과 이후 실적 개선보다는 악화된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자기자본이 버틸 수 있는 시간 동안 원자재 가격 하락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방법 외에 적절한 대응 수단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