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파산신청' 에디슨EV, 금감원은 '주가조작' 집중조사 중

사유는 '채무 불이행'…"송대리인 통해 법적 절차 따라 대응"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5.04 19:57:41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자금 조달 역할을 맡았던 에디슨EV가 파산신청했다.

4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에는 에디슨EV의 파산신청이 접수됐다는 공시가 올라왔다. 이들의 파산신청 사유는 채무 불이행으로, 채권자 8명이 채권금액 36억원에 대해 채무자인 에디슨EV에 파산을 선고하는 결정을 지난 3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에디슨EV는 "채권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29일부터 시작된 에디슨EV에 대한 주권매매거래 정지기간을 변경했다. 당초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폐지여부 결정일까지'였던 정지기간에 '법원의 파산신청 기각결정 등 파산사유 해소를 확인한 날까지'를 추가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유일한 상장사였던 에디슨EV는 지난 3월 삼화회계법인으로부터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에 4월11일까지 한국거래소에 해당 감사의견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결국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가능성을 높였다.

에디슨EV의 전기차 모델. ⓒ 에디슨EV


당시 삼화회계법인은 "회사의 매출 증대 등을 통한 재무개선 및 유동성 확보 계획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 항목에 대한 수정을 위해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도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속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통제 활동이 적절하게 설계되고 운영되지 않는다"며 "회사의 계속기업 가정의 적합성을 검토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이 발견됐다"고도 지적했다.

에디슨EV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동자산 523억원 △유동부채 648억원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했다. 더불어 같은 기간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 85억원이 발생하는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5월 1000원대에 불과하던 에디슨EV의 주가는 11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 에디슨모터스가 잔금 2743억원을 납부기한인 3월25일까지 지급하지 못해 쌍용차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으면서 쌍용차 인수 과정은 난항을 겪었고, 에디슨EV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에디슨EV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결국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한창 주가가 오를 무렵 에디슨EV 인수에 동참한 투자조합들이 주식을 처분하는 절차에 들어가며 슬그머니 발을 빼기 시작해 이른바 '먹튀 논란'을 자초한 탓이다. 

구체적으로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 기존 최대주주가 들고 있던 에디슨EV 주식을 사들인 뒤 몇 달 후 처분했다. 이들의 지분율은 지난해 5월 말 기준 34.8%에서 같은 해 8월 초 11.0%로 낮아졌다.

이에 최근 금융감독원은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진 에디슨EV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 거래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엄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며 "다수의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 인수 등 지분 공시 의무 회피 가능성이 높은 사항에 대해서는 기획 심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