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정은보 금감원장 '은행장 간담회' 개최, 대손충당금 점검 예고

횡령 사실관계 규명, 관련자 '엄정 조치'…예대금리 공시 강화 추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5.03 17:23:59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3일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3일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은행장들과 대내외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원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5일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은행권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선진국 경기둔화 △신흥국 디폴트 위험 △국내경제 하방 리스크 등 대내외 충격을 언급하며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 국면이라는 인식하에 은행들이 잠재 신용위험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며 "자사주 매입·배당 등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 가능한 범위내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대손충당금과 자본을 충분히 적립했는지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는 금리상승기를 맞아 점점 확대되고 있는 예대금리차 관련 내용도 논의됐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지난 3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2%p로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 원장은 "은행이 과도한 예대마진을 추구한다면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은행 금리 산정 및 운영에 대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예대금리 공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간담회 마지막에는 최근 1금융권에서 발생한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고가 언급됐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해당 은행에 대한 검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책임 있는 관련자에 대해서 엄정 조치하겠다"며 "각 은행 자체적으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지 긴급 점검하고 필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