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3일 오전 본관 15층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를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물가가 4%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심화한 가운데 곡물을 중심으로 세계 식량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30%로 확대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둔화될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대(對) 러시아 제재 확대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예상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4.8%를 나타냈으며, 당분간 4%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체감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어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106.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동기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8년 10월 상승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