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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퍼스트 무버' 전략, 결과는 전기차시장 '게임체인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글로벌 전기차 분야서 단연 두각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4.14 09:54:51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무한경쟁에 돌입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들이 세계적 최고 권위의 상을 석권하고 있다. 

또 이를 입증하듯 유럽 및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기차 25만2719대를 판매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 톱5에 진입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3일(현지시간)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비롯해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까지 자동차에 시상하는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2월에는 기아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세계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까지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개를 석권했다.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는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최고 권위를 지니고 있다.

아이오닉 5. ⓒ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는 물론, 독일 유력 매체 아우토빌트 선정 최고의 수입차,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차, 2021 IDEA 디자인상 금상, 2021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디자인 부문 등을 차지했다.

또 기아 EV6는 △유럽 올해의 차 △아일랜드 올해의 차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영국 유력 매체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 오버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 선정 올해의 차 △2021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디자인 부문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최우수상 및 본상 등을 수상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출시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도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리더십 확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전략이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앞서 전기차 대중화에 대비해 정의선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경쟁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V6. ⓒ 기아


또 "전기차를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점한다는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인력과 조직의 변화도 추진하자"고도 역설했다.

정의선 회장의 이 같은 의지는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성공적 개발로 이어졌다. E-GMP는 글로벌 유수의 고성능, 고급차 브랜드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용 플랫폼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의 방향성 아래 구체화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량 외부로도 자유롭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과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경쟁업체들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적용을 주저했던 고사양 장치를 E-GMP에 대거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급속·초급속 등 다양한 충전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충전시스템, 승차감과 핸들링은 향상시키고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 Integrated Drive Axle), 4WD와 2WD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해 효율적인 운전을 돕는 전기차 감속기 디스커넥터(EV Transmission Disconnector, 동력 분리장치) 등도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했다.

이외에도 정의선 회장은 전용 전기차의 과감한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명확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EV6 개발 초기 일부 보수적 성향의 해외고객 반응을 감안해 해당 권역본부에서 디자인 수정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의선 회장은 EV6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EV6는 출시 이후 2021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운송디자인 부문과 2022 독일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등 글로벌 주요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한편, 무엇보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의 전동화는 이동수단의 진화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 해법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일례로 정의선 회장은 2020년 회장 취임사에서 "인류의 평화로운 삶과 건강한 환경을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앞장서서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 개발 단계부터 탄소 및 오염물질 감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 관점에서의 배터리 리사이클 프로세스 구축 등도 추진 중이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국내외 전기차 생태계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과감하게 혁신의 기회도 창출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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