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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i4'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다이내믹함

5세대 eDrive 전기모터 탑재…e-드라이빙 짜릿함 더한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4.05 18:01:42
[프라임경제] 지난해 BMW는 한 차례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워낙 잘 나가는 브랜드이기에 BMW가 주목 받는 일이 사실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BMW 자존심을 긁는 주목이었다. 그 내용은 못생김(?)과 기괴함이었고, 핵심 인물은 뉴 4시리즈였다. 

그렇게 1년여가 지났다. 못생김과 기괴함으로 조롱받던 세로로 길게 늘어트린 그릴(버티컬 키드니 그릴)은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무섭게 뇌이징됐다. 물론, 이겨낸 소비자들도 있다. 뇌이징은 뇌(brain)와 에이징(ag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처음에는 어색하고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볼수록 익숙해지고 끌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서 BMW는 사람들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뉴 4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그란 쿠페 'BMW i4'를 내놨다.

BMW i4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첫 번째 준중형 전기 세단이다. ⓒ BMW 코리아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역동적인 비율을 그대로 가져온 i4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슬림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i4 전용 더블 키드니 그릴, 전면 범퍼 양쪽의 수직형 에어 커튼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여기에 측면의 프레임리스 도어와 앞에서 뒤로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유려한 루프 라인은 쿠페 디자인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는 e-드라이빙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새롭게 탑재되는 8세대 iDrive는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상호작용을 확장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케 한다.

슬림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i4 전용 더블 키드니 그릴, 전면 범퍼 양쪽의 수직형 에어 커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면. = 노병우 기자

"i4에는 BMW 그룹이 선도적으로 축적해 온 전기화 기술이 집약됐다." 

BMW 코리아는 i4를 이 같이 설명했고, 그 기술이 뭔지를 경험하고자 i4를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BMW 드라이빙 센터(인천 중구)에서 출발해 초록곰커피(인천 강화군)를 거쳐 BMW·MINI 계양 통합센터(인천 계양구)까지 달리는 약 110㎞. 

i4는 국내에 i4 eDrive40과 i4 M50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시승은 i4 eDrive40 모델을 탔다. 

i4는 특유의 스포티한 감성에 진보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결합돼 한층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 노병우 기자

i4에는 BMW의 최신 전기화 드라이브 트레인 5세대 eDrive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가속페달을 조작하는 즉시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아주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유지한다. 1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후륜구동 i4 eDrive40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5㎏·m의 성능을 발휘하며 시속 100㎞까지 5.7초가 걸린다.

시작은 스포츠모드로 달렸다. i4는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꿈틀꿈틀 거리는 예민한 가속반응을 보였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는 물 만난 고기마냥 운전자를 뒤로 튕기며 짜릿하게 질주한다. '쏜살같이'라는 표현이 제일 적합한 듯하다. 

고속 안정성은 상당하다. 실제 i4가 달리는 속도와 체감 속도의 갭이 꽤 크다. i4 차체에는 BMW 특유의 스포츠 성향을 고스란히 발휘하도록 진보된 차체 설계 기술이 반영됐다. 높은 비틀림 강성과 0.24Cd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로 어느 상황에서도 믿음직스럽다.

i4에는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주행을 지원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들이 탑재됐다. = 노병우 기자

가속과 감속을 수차례 반복하더라도 i4는 언제나 경쾌함을 유지했고, 고속에서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했다. i4는 BMW의 다이내믹한 코너링 성능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한 저중심 설계가 반영됐다.

구체적으로 i4는 두께가 110㎜에 불과한 초슬림형 고전압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배치됐으며 3시리즈 세단 대비 최대 53㎜ 낮은 차체 무게 중심, 50:50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이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발휘하는데 기여한다. 

노면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발생하는 충격은 남김없이 흡수했고, 전반적인 핸들링은 꽤 묵직하다. 리어 서스펜션에 에어스프링을 장착, 장거리 여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에는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 노병우 기자

i4는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함께 하지 않을 때는 전기차를 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일반 내연기관을 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반대로 한스 짐머와 함께 할 때는 드라이빙에 스릴을 더해진다.

한스 짐머는 BMW와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을 공동 개발했다. 순수 전기 모델을 위한 특별한 음향 시스템으로 △시동 사운드 △종료 사운드 △주행 사운드로 구성됐다. 주행 사운드의 경우 가속페달 조작 정도와 차량의 속도에 따른 실제 피드백을 제공한다.  

i4에는 적응형 회생제동 시스템을 포함해 총 4개의 회생제동 모드가 탑재됐는데, 그 중 적응형 회생제동 시스템은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 주변상황과 교통흐름을 다각적으로 판단해 회생제동 강도 및 관성주행 여부를 스스로 조절한다. 여기에 기어 레버로 B 모드를 선택할 경우에는 원 페달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뒤로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유려한 루프 라인은 쿠페 디자인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 BMW 코리아

이외에도 최대 205㎾ 출력의 DC 고속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할 경우 10분 만에 최대 164㎞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i4 eDrive4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429㎞(배터리 용량 84㎾h)다. 

한편, 판매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은 i4 eDrive40 M 스포츠 패키지 6650만원,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 73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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