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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총력" 현대차, 연산 25만대 완성차 생산기지 구축

아세안 시장 공략 전략적 교두보…"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역할 수행할 것"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3.16 17:25:35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아세안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 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현대차는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및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양산을 축하한다"며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라며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초 전용 전기차 생산·신규 개발 전략 모델 생산

77만7000㎡의 부지에 지어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000만달러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다양한 친환경 공법이 적용됐다.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 전력을 일부 생산하고, 수용성 도장 공법으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대기오염 저감 설비를 통해 대기오염 발생을 줄였고, 도장 공정에 원적외선 오븐을 적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아이오닉 5 차량에 서명을 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또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며, 이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의 육성부터 생·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준공식 후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아울러 아이오닉 5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들이 이용할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함께 공식 차량으로도 지원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며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일본 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총 605대 판매해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에서 약 87%의 점유율을 차지한 만큼, 아이오닉 5 판매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

여기에 지난 1월부터 양산돼 2월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판매를 시작한 크레타는 개발 단계부터 인도네시아 고객들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모델로, 아세안 및 아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싼타페를, 하반기에는 아세안 전략차로 신규 개발한 미래 지향적 소형 MPV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아세안 전략모델 개발·현지 고객 중심 체계 혁신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현대차는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된 아세안 최대 자동차시장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 등으로 인해 판매가 주춤했으나, 2025년 이후 다시 연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까지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시장은 2025년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조기에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해 혁신적인 차별화를 전개한다. 

제품 개발은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현지에 최적화된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위해 국내 부품사와 현지 부품사 간의 기술제휴도 추진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

생산·판매 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한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 build to order)'이 새롭게 적용됐다. 주문 생산 방식은 소비자들은 제품 사양을 주문 시 선택할 수 있고, 생산자는 재고 관리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매방식의 변화도 모색한다. 소비자들의 상품구매 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옴니 채널, Omni Channel)를 현지 완성차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우선, 현대차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투바이(Click to Buy)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에서 금융, 결제까지 가능한 온라인 완전 판매를 구현했다. 

또 현지 몰링(Malling,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여가활동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 문화를 고려해 인도네시아 주요 쇼핑몰 내에 딜러를 입점 시켜 고객경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오프라인 거점으로 구축한 '시티스토어'를 현재까지 10개소 오픈했다. 시티스토어를 비롯한 전국적 판매 네트워크도 조기에 구축했다. 고객접근성,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지난해까지 100개의 딜러망을 개소했고, 중장기적으로 150개까지 확대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 현대자동차

이외에도 현대차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멤버십 기반 차량·라이프스타일 혜택과 시승·정비 서비스를 통합한 모빌리티멤버십 플랫폼 'My Hyundai'를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전기차 확대 정책 맞춰 배터리 셀 공장 건설

한편,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EV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셀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 셀 공장도 건설 중이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 단지 내 33만㎡ 면적의 부지에서 공사를 시작한 배터리 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한다. 합작공장의 배터리 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고, 현대차그룹은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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