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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 "대외 여건 변화 살펴본다"

추가 인상 가능성 높아, 물가 상승률 전망치 '1.1%p↑'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2.24 14:22:28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1.25%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조정해온 만큼, 이제 주요국의 통화정책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 변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안정상황을 살펴보면 전체 가계대출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노력, 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폭이 미미했다"며 "주택매매가격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기준으로 볼 때 1월 하순 이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에 따르면 국내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지만,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11월 전망치인 3%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주열 총재는 "높은 물가 흐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향후 치솟는 물가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렸다. 이는 지난 11월 발표한 기존  2.0%보다 1.1%p 상승한 것으로 △석유류 가격 오름세 지속 △개인서비스 및 공업제품 가격 상승폭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2%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총재는 "이번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전제로 했다"며 "해당 상황이 가변적이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전면전으로 치닫는 상황은 가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에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국내 생산과 수출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금통위였으며,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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