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은, 지난해 가계부채 1862조원 돌파…전년比 134조↑

4분기 증가액 감소 "주택거래 감소·대출 관리·금리인상 영향"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2.23 08:59:27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이 186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규모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2일 '2021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86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큰 규모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다만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해 가계신용은 4분기 19조1000억원 늘었으나, 같은 해 2분기(43조5000억원), 3분기(34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을 말한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755조8000억원으로 전년 1632조 대비 123조8000억 늘어났다. 판매신용 잔액은 106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5조9000억원)에 비해 10.4%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82조3974억원으로 전년 910조6298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다만 주담대 4분기 증감액은 13조40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20조8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773조4000억원이다. 기타대출 분기별 증감액은 2분기 23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13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으며 4분기는 변화가 없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비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예금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이 910조1000억원으로 4분기 8조1000억원 늘었지만 전분기(21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51조4000억원이다. 이 또한 4분기 4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분기(8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지난해 말 5000억원이 증가해 494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전분기 5조4000억원에 비해 대폭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주택 거래 둔화,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에 따라 3분기보다 축소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잔액 수준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