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구둣발 비매너' 지적

尹 "다리 경련 때문"…"궁색한 해명에 불과할 뿐"

[프라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채 좌석에 발을 올린 행동에 더불어민주당이 지적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 12일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임대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남원, 순천, 여수를 찾았다. 이에 이상일 국민의힘 상근보좌역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행보를 담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윤 후보가 열차 빈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발을 올려놓고 함께한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모습으로, 공공장소인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윤 후보의 모습에 더불어민주당의 포격이 시작됐다. 

윤 후보가 열차의 비어있는 좌석에 구두를 신은채 발을 올리고, 보좌진들의 대화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비매너' 논란에 대한 태도가 점입가경"이라며 "'다리 경련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는 누가 봐도 궁색한 거짓 해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수석대변인은 "경련이 나서 다리를 올렸다는데, 불편한 구두는 벗지 않고 그대로다. 공보단이 대신 전한 '유감이라 생각한다'는 유체이탈식 화법 또한 정말 유감스럽다"며 "'구둣발 논란'의 본질은 공공질서의 기본을 무시한 특권과 예의 없음이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이런 모습에 한반도정치 전문가인 케빈 그레이 교수는 자신의 SNS에 "그 자체로 공직의 결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3일 "운행 전후로 보도된 여러 사진에서도 확인 가능하겠지만 해당 좌석은 후보와 제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하는 공간인데 제가 잠시 방송 칸에 10여분 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 올린 것"이라며 "전후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해명에 고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당 대표의 장황한 변명도 참 딱하다"며 "이 대표의 변명대로라면 윤 후보는 당 대표가 자리 비운 틈을 타 그 자리에 버젓이 구둣발을 올려놓은 셈이다. 당 대표가 얼마나 하찮으면 대표가 앉을 자리에 구둣발을 통째로 올려놓겠느냐. 권력이라도 잡는 날에는 얼마나 오만불손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반박했다. 

또 고 수석대변인은 "공공질서와 준법의식이 결여된 후보가 외치는 '공정과 정의', 참으로 허망하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로 회피하려는 무책임,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