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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심플=베스트' 폴스타 2, 내연기관→전기차 매개체 제격

기본에 충실한 성능·디자인…국내 볼보자동차 서비스 네트워크 공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2.09 12:26:59
[프라임경제]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했다. 이름은 폴스타(Polestar)다. 볼보자동차와 지리홀딩에 의해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폴스타는 100% 순수 전기차만을 선보인다.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재밌는 건 폴스타가 볼보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임이 분명함에도, 볼보자동차는 어쩔 수 없이(?) 선을 긋는 제스처를 취한다. 볼보자동차에게는 또 다른 자식이 있다. 그의 이름은 리차지(Recharge).

프리미엄 전기차를 지향하는 폴스타의 첫 번째 선수는 '폴스타 2'다. 폴스타 2는 5도어 일렉트릭 패스트백(5-Door Electric Fastback)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추가적으로 나올 모델들은 △폴스타 3 △폴스타 4 △폴스타 5라고 한다.

폴스타 2는 폴스타 브랜드 최초의 100% 순수 전기차다. ⓒ 폴스타코리아


폴스타는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는 브랜드답게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또 다른 전기차 브랜드인 미국맛 테슬라를 경쟁모델로 생각한다. 나아가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한다. 테슬라가 갖지 못한 서비스 네트워크를 폴스타는 갖고 있기 때문이다. 폴스타 고객들은 볼보자동차가 구축한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수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폴스타와 선을 긋고 싶어 하면서도 서비스 네트워크는 공유한다. 일단, 시장에서 살아남고 봐야하니까. 

◆'절제+단순함' 무장…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 디자인

폴스타 2의 크기는 △전장 4605㎜ △전고 1480㎜ △전폭(사이드미러 포함) 1860㎜ △휠베이스 2735㎜이며, 디자인은 절제와 단순함으로 무장했다. 깔끔함 그 자체다. 이를 폴스타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스웨덴 브랜드답게 역시나 스칸디나비안이 등장했다. 

디자이너 출신의 CEO 토마스 잉엔라트가 이끄는 폴스타는 절제와 단순함을 통해 순수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한다. = 노병우 기자


폴스타의 미니멀함을 아주 여실히 보여주는 건 차량과 엠블럼과 사이드미러다. 우선, 폴스타 2 엠블럼은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무광택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엠블럼은 크롬으로 장착돼 자기 자신이 어떤 브랜드인지를 티내기 마련인데, 폴스타는 이를 거부했다. 덕분에 폴스타 2를 둘러볼 때면 시선의 끊김이 없다.  

폴스타가 '미니멀리즘 정수'라고 표현하는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디자인적도 우수하지만, 유리 면적을 줄이지 않으면서 크기를 30% 줄여 향상된 공기역학 성능도 챙겼다.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무광 엠블럼. = 노병우 기자


전면에서 픽셀 LED 헤드라이트는 각각 84개의 LED를 갖추고 있어 최대 5대의 다가오는 차량이나 선행 차량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폴스타 2가 항상 최대 전방 조명으로 달릴 수 있다. 여기에 토르의 해머(Thor's Hammer) 주간주행등은 볼보 제품군의 연결을 의미한다. 아이러니하다. 보닛 아래의 전면 보관함 용량은 45ℓ이며, 타이어 수리 키트와 안전 삼각대를 위한 보관 공간이 포함돼 있다.

측면 특징은 리어 윈도우에서 디바이더 바를 없애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고 있고, 후면에는 밝기조절 기능이 있는 288개의 LED가 포함된 리어 라이트 블레이드 및 전면과 동일하게 폴스타 엠블럼이 무광택 마감 처리된 바디 컬러로 도색돼 있다.

폴스타 2에 최초로 적용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 = 노병우 기자


볼보자동차의 향기가 많이 묻어 있는 내부는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도, 폴스타 특유의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위브테크(WeaveTech)는 가죽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특정 화합물의 농도를 45%에서 1%로 감소시킨다. 폴스타 심볼이 빛나는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와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점멸되는 폴스타 로고는 감성품질을 높이는 폴스타만의 차별화된 요소다. 특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UV 및 열처리로 수축 커튼이 없어, 후면에 더 많은 헤드룸을 제공하기도 한다.

폴스타 2 후측면. = 노병우 기자


12.3인치 HD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자 앞에 중요한 주행정보를 제공하고, 11.1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로 구동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전기차 전용 TMAP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본 탑재했는데 △티맵 △AI 플랫폼 누구(NUGU) △뮤직 앱 플로(FLO)가 포함된다. 

특히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폴스타 2 트렁크 공간.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폴스타 2의 트렁크용량은 바닥 공간을 포함해 405ℓ다. 시트를 60:40 분할로 접으면 총 1095ℓ도 적재 가능하다.

◆LG엔솔 배터리 탑재…싱글 모터 1회 충전 최대 417㎞

폴스타 2에서 눈이 커질만한 특징은 시동 버튼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시트 센서가 운전자를 감지하고 폴스타 2 스스로가 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운전자는 시트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만 하면 된다. 시동이 꺼지는 순간은 주차모드(P)에서 문이 열리면 자동 종료된다.

폴스타 2는 5도어 일렉트릭 패스트백이다. = 노병우 기자


더불어 폴스타 2는 디지털 키(Digital key)와 폴스타 앱도 제공한다. 무선 주파수가 아닌 페어링된 휴대폰에만 반응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디지털 키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폴스타 2는 국내에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였으며, 시승은 싱글 모터 모델로 진행됐다. 시승코스는 서울웨이브아트센터(서울 서초)에서 출발해 카페 더릿(경기도 하남)을 다녀오는 50㎞ 정도.

폴스타의 미니멀리즘이 강조된 인테리어. = 노병우 기자


폴스타 2는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78㎾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배터리 팩 디자인도 심혈을 기울였다. 324개 셀로 구성된 배터리 팩은 27개 모듈로 구성되며 배터리 팩이 보디에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비틀림 강성은 35% 강화됐다. 주행의 즐거움, NVH 향상에 기여해 실내소음을 3.7db 낮췄다.

싱글 모터는 231마력(170㎾)과 330Nm의 토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50㎾ 급속충전기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고,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원하며 회생제동 기능도 3단계로 조절가능하다.

폴스타 심볼이 빛나는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 '이건 전기차다'라고 단번에 느껴지기 보다는, 내연기관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일부 사람들이 전기차 특유의 '웅~~' 하며 미끄러지듯 나가는 걸 싫어하는데, 그들을 사라 잡을 주행감이다. 폴스타에서도 폴스타 2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매개체 역할에 제격인 모델이라 말한다.

그렇게 전기차인데 다소 전기차 같지 않은 폴스타 2를 고속으로 달리자 전기차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고속에서 기민하게 반응하는 폴스타 2는 충분히 시원스럽게 뻗어나간다. 여유롭고 차분하게 속도를 끌어 올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부드럽고 경쾌함을 추구했다. 폴스타 2는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나 고속 이후에서 속도를 내는 꾸준함이 돋보였다. 

보닛 아래의 전면 보관함 용량은 45ℓ다. = 노병우 기자


또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폴스타 2 서스펜션(맥퍼슨 스트럿 프론트, 멀티링크 리어)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가 상당히 만족할 만하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은 그냥 볼보자동차다. 안전하면 볼보, 볼보하면 안전이. 흠잡을 때가 없다. 

한편,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기본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5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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