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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SK에너지, 분산발전 '전국 확대' 추진

주유소에서 태양광·연료전지로 친환경 전기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까지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2.09 11:43:46

SK에너지의 첫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인 서울시 금천구 SK 박미주유소. ⓒ SK에너지

[프라임경제] SK에너지가 주유소에서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행법상 발전사업자는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 민관 협력으로 법 개정은 물론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SK에너지는 9일 서울시 금천구 SK 박미주유소에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정동채 대한석유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를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민관이 협력하는 산업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SK에너지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규제샌드박스 제도 운영·정책 지원) △소방청(관련 법령 정비·안전관리) △서울시(관련 인허가) 등 관련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한다.

박 차관은 "전기를 만들면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원활한 전기차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주유소 연료전지'에 대한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후, 11월에 착공에 들어가 첫번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박미주유소에 열었다. 이번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00kW급 연료전지(SOFC)를 설치했다.

SK 박미주유소에 설치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태양광(20.6kW)와 연료전지(300kW) 발전 설비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는 SK에너지가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형태지만, 관련 법 정비 후 생산된 전기를 초급속·급속 전기차 충전기 2기(350kW·100kW)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친환경 발전 설비로 만든 친환경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SK에너지는 이번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 운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고, 관련 규제가 해소되면 본격적으로 전국 SK주유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전국 주유소로 확산될 경우, 분산발전 활성화를 통해 송배전 손실은 낮추고 도시의 전력 자급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증가로 인한 전기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고, 추가 부지 확보 없이 도심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 대표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의 전통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첫 걸음으로, 서울 시내 주유소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환경 분산 발전과 친환경차 충전이 가능한 약 3000개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해 탄소중립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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