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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제조업 재고 증가 "경기 둔화 아냐"

"수요 감소 보다 감염병 위기 특성 기인"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2.08 17:55:50

이용대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차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도 국내 제조업 재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8일 '최근 공급차질 및 감염병 상황이 제조업 재고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제조업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자동차 부품, 반도체, 금속, 석유제품,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도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재고 증가 원인은 먼저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이 꼽혔다. 동남아지역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이 국내외 완성차 및 IT 기기 생산에 악영향을 끼쳐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용 부품, 강판, 메모리 반도체 등 여타 중간재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도 요인으로 지목했다. 철강제품은 철광석, 유연탄,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의 탄소중립정책에 따른 생산량 축소로 단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하반기 들어 제품 출하가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염병 확산세가 심화한 영향으로 경기주체의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경유, 휘발유 등의 판매가 둔화해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용대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최근 제조업 재고 증가는 일반적 경기 둔화기의 수요 감소보다는 감염병 위기 특성에 주로 기인한다"며 "이를 감안할 때 최근 재고 증가가 향후 제조업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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