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갖고, 한-EU 관계와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EU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고위급 교류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향후에도 지속함으로써 한-EU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U측의 요청으로 진행된 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대한 EU 측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 청와대
양 정상은 지난해 12월17일 완료된 '한-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 적정성 결정'을 환영하고, 이로써 EU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양측 간 디지털 교역 및 투자가 한층 더 촉진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및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EU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관여 노력을 평가하고 EU 측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한편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해 6월 G7 정상회의와 10월 G20 정상회의 대면 회담에 이어 4개월 만에 이뤄진 회담으로, 양 정상 간 긴밀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양자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