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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가족 도덕성? "尹 보다 李 문제 더 많아"

"정권교체 이뤄져야 하지만 지지정당은 민주당"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2.07 14:00:56
[프라임경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며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첫 TV토론 이후 사실상 4자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강 구도에 안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 대선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각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으로 표현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아직 한쪽으로 쏠리지 않아 당분간은 두 후보의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후보 본인과 배우자 등 가족의 도덕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부동층 표심이 '배우자 리스크'에 따라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라임경제신문, 미래한국연구소, 펜앤드마이크, 고성국TV, 이봉규TV 공동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이달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 '대선 후보자들의 가족 문제로 인한 논란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5명의 후보 중 어느 후보의 가족이 도덕적으로 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9.4%가 이 후보를, 43.6%가 윤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5.8%p로 이 후보의 가족이 도덕적으로 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후보 가족의 도덕성.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그동안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됐지만 최근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 후보의 가족 도덕성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이 후보가 52.1%로 윤 후보(40.6%) 보다 11.5%p 더 앞서며 이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가 더 좋지 않게 평가됐으며,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이 후보가 63.1%로 윤 후보(27.1%)를 36%p로 크게 앞서며 이 후보의 가족 도덕성 문제를 좋지 않게 평가했다. 

또 '부산·울산·경남(이 56.2%, 윤 36.2%)'과 '강원·제주(이 53.7%, 윤 38.6%)'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반면 '광주·전남북'의 호남권에서는 윤 후보가 61.2%로 이 후보(31.0%) 보다 30.2%p 앞서며, 10명 중 6명이 윤 후보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경기·인천(이 46.9%, 윤 47.8%)'과 '대전·세종·충남북(이 45.4%, 윤 47.9%)'로 두 후보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에서도 이 후보(남 47.4%, 여 51.4%) 가족 도덕성 문제가 윤 후보(남 43.6%, 여 40.9%) 가족 도덕성 문제보다 더 평가가 좋지 않았다. 또 연령별에서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후보의 가족 도덕성 문제를 좋지 않게 평가했다. 

◆민주당 vs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큰 차이 없어

가족 문제가 막판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을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6.6%가 민주당을, 34.9%가 국민의힘을 꼽았다. 이들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1.7%p로 오차범위 내였다. 

정당 지지도. ⓒ 피플네트웍스리서치

안 후보의 국민의당과 심 후보의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각각 11.6%, 3.5%로 조사됐으며 △지지정당 없다 9.2% △기타정당 2.8% △잘 모르겠다 1.3%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먼저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4.3%로 민주당(33.1%)를 1.2%p 앞섰고, △대구·경북(민주당 24.0%, 국민의힘 47.6%) △부산·울산·경남(민주당 31.3%, 국민의힘 38.5%) △강원·제주(민주당 25.1%, 국민의힘 44.6%)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경기·인천(민주당 39.4%, 국민의힘 36.2%) △대전·세종·충남북(민주당 36.3%, 국민의힘 25.3%) △광주·전남북(민주당 59.9%, 국민의힘 19.7%)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전체적으로 앞선 이유는 민주당이 광주·전남북의 호남권에서 국민의힘을 큰 격차로 따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성별에서는 남·여 모두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었으며,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이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대선 공감도와 관련해 '3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정권 교체를 위해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해야 한다'가 46.4%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인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39.7%)' 보다 6.7%p 더 많았다. 

그밖에 '거대 양당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당이 집권해야 한다' 9.9%, '잘 모르겠다' 4.0%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적폐 청산을 기치로 승리한 민주당이 지난 2020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총 의석수 300석 중 과반수 이상인 163석을 차지했음에도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부정평가'가 54.4%로 '긍정평가' 42.3% 보다 12.1%p 높아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직전 PNR 조사(2월3~4일)과 비교하면 변함없이 '부정평가'가 더 높아 문 대통령의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 피플네트웍스리서츠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살펴보면 △매우 잘못함 38.2% △매우 잘함 23.2% △잘하는 편 19.2% △잘못하는 편 16.3% △잘 모름 3.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해 서울(긍정 41.9%, 부정 57.1%) △경기·인천(긍정 41.3%, 부정 56.2%) △대전·세종·충남북(긍정 48.2%, 부정 45.8%) △대구·경북(긍정 34.6%, 부정 60.0%) △부산·울산·경남(긍정 36.9%, 부정 60.7%) △강원·제주(긍정 34.5%, 부정 63.0%)에서 '부정평가'가 나왔다.  

반면 '광주·전남북' 지역에서만 '긍정평가' 59.6%로 '부정평가(34.0%)' 보다 25.6%p 높게 나와 호남권에서는 여전히 문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또 성별에서 남(긍정 38.7%, 부정 58.0%), 여(긍정 45.9%, 부정 51.0%) 모두 '부정평가' 했으며, 연령에서는 40대와 50대만 '긍정평가' 했다. 


<공표사항>
조사의뢰 : 프라임경제신문·미래한국연구소·펜앤드마이크·고성국TV·이봉규TV 
조사기관 : (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
조사기간 : 2022년 2월5~6일 
조사대상 및 표본의 크기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50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휴대전화 RDD 90%, 유선전화 RDD 10%
조사방법 : 자동응답전화조사
응답율 : 10.6%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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