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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제연구원 'BOK 이슈노트' 보고서 발표

산업용 로봇도입 증가 시, 제조업 일자리 감소 나타나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1.12.15 16:37:10

김혜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5일 'BOK 이슈노트-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15일 'BOK 이슈노트-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15일 김혜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하 부연구위원)은 'BOK 이슈노트-로봇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로봇 도입 증가는 로봇으로 대체하기 쉬운 업무 프로세스가 많은 업종 및 직종에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로봇과 노동 간 대체성은 앞으로 로봇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고용정보원 워크넷의 기업 구인정보 자료와 국제로봇협회의 산업용 로봇 도입 통계자료를 활용했다. 이들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별 구인인원 증가분 △로봇이 많이 늘어난 지역과 늘어나지 않은 지역 △산업 및 직업에 따른 차이 등을 분석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연구한 결과 지난 9년간 산업용 로봇이 평균 수준만큼 도입된 지역(근로자 1000명당 2.318대)은 변화가 없던 지역(근로자 1000명당 0대)에 비해 단순·반복적인 직종의 구인 인원 증가율이 6.5%p 더 낮았다. 또한 제조업 구인 인원 증가율도 6.7%p 감소했다. 

특히 근로자 1000명당 로봇 1대가 늘어나면 제조업 노동수요는 2.9%p 줄어들었으며, 단순·반복적인 업무의 노동수요도 2.8%p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부연구위원은 해당부문에 반복적 기계 조작이나 조립 등 로봇이 대체하기 쉬운 업무가 많은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9년간 근로자 1000명당 제조업 로봇 대수는 전체산업별 평균 23대 늘었지만, 제조업은 평균 34대 증가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제조업에서도 자동차업종은 190대, 전자·전기 업종은 179대나 늘어났다.

김 부연구위원은 "로봇과 노동 간 대체성이 강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할 노력도 필요하다"며 "직업훈련 확대, 재교육, 교육체제 정비 등을 통해 노동 생산성이 제고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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