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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게임결산] 'NFT' 신사업 추진으로 시너지 창출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3N' 주춤 하는 동안 '2K' 강세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12.14 12:18:38
[프라임경제]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확진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더욱 움츠러드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계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대면을 해야 하는 타 산업 대비 온라인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문화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10년만에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되고 '선택적 셧다운제'로 바뀌면서 청소년들이 게임 시장에 유입되면서 게임 업계는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3' 게임사에 등 돌린 유저들

게임업계의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김택진), 넥슨(대표 이정헌), 넷마블(251270, 대표 권영식·이승원)이 올해 큰 홍역을 치렀다. 

올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엔씨소픝, 넥슨, 넷마블이 유저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은 가운데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성장세를 보였다. ⓒ 넥슨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게임법 개정안에 이용자 보호 및 의무 규정의 신설 및 강화를 위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게임사 의무 규정으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회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게임 이용자가 투입한 가치보다 더 높거나 낮은 가치의 게임 아이템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이용자는 원하는 게임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구매하기 쉽기 때문에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즉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가 조금만 잘 못 활용하면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을 수 있는데, 올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등에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진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문제가 되는 게임의 패치를 진행하고 보상 체계를 마련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이런 가운데 게임업계 신흥 강자로 크래프톤(259960, 대표 김창한)과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조계현) '2K'가 강세를 보였다. 

먼저 크래프톤은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를 비롯해 출시 4일만에 전 세계 165개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지난달 개최된 '지스타 2021'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 카카오게임즈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이용자들을 만족시켰다. 

'오딘'은 출시 3일 만에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110일 동안 누적 매출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11월17일 부산 KNN 시어터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소년 게임 접속 막는 '셧다운제' 폐지

지난 2011년 11월 여성가족부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도입했다. '강제적 셧다운제'는 오전 12시부터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온라인게임을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는 제도다. 

이로 인해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온라인게임에 접속할 수 없었다.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되고 '선택적 셧다운제'로 바뀌면서 미성년자들은 본인이나 법정대리인이 요청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과 가정 내 교육권을 존중해 자율적 방식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 여가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 8월25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에 기존 셧다운제를 시간선택제로 일원화하면서 '강제적 셧다운제'가 폐지되고 '선택적 셧다운제'로 바뀌었다. 

이는 과거 PC 위주의 게임 위주였던 게임시장이 모바일 게임으로 바뀌면서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실효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청소년 본인이나 법정대리인이 요청하면 원하는 시간대로 게임 이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NFT' 거스를 수 없는 시장 흐름 

올해 게임업계의 가장 큰 이슈중 하나는 바로 블록체인·NFT 등으로 여러 게임사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알려진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NFT는 게임사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소유권이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거래가 가능할뿐 아니라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토큰마다 고유가치를 갖고 있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게임사에서도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NFT를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의 다른 게임으로 자산을 옮기거나 게임 내 자산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거래소를 통해 실제 현금화도 가능해질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행성 문제로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법 개정이나 규제 완화 등으로 NFT 게임 출시가 가능할 수 있어 최근 여러 게임사에서 'NFT'를 통한 신사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인수하거나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플레이투언(P2E) 게임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며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이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에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8월 '미르4' 글로벌에 NFT를 접목해 글로벌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위믹스에 100개의 게임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코인원의 2대 주주로 강력한 협력 시너지를 내고 있는 컴투스홀딩스(063080, 대표 이용국)는 테라폼랩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토큰 발행, NFT 거래소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밖에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넷마블과 네오위즈(095660, 공동대표 문지수·김승철)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메타버스·블록체인·NFT 등에 뛰어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때 게임 업계는 가상현실(VR)이 이슈가 되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VR게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VR게임이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며 "하지만 메타버스를 비롯한 블록체인, NFT 사업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흐름으로, 향후 더욱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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