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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패싱 논란…윤석열은 "청년과 함께 정권교체"

36세 이준석 의미심장 글 남기고 잠적, 윤석열 청년 소통 행보…"바빠서 연락 못해"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30 17:51:49

(왼쪽부터)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올해 36세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패싱' 논란으로 잠적한 날, 윤석열 대선 후보는 청년층지지율 끌어 올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윤 후보는 청년보좌역 공개모집에 나서는가 하면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이 대표를 제외한 청년층과 꾸준한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는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 글을 올리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세대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라며 "청년을 선거용 장식품으로 잠깐 쓰고 버리지 않고 국정의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의 다양한 본부와 부서에 배치돼 일하고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30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잠적한 날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 글. = 페이스북 캡쳐

특히 그는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열겠다"라며 "청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듬직하게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힘으로 2022 대선을 승리하고 싶다"면서 "윤석열과 함께 정권교체 대장정의 동지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6월 제1야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이 대표는 올해 36세다. 우리나라는 통상 39세 이하를 청년층으로 보고 있다.


◆당대표 잠적 하루종일 난린데…尹 "바빠서 직접 연락 못해"

현재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잠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혼란에 빠져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돌입한 상태다.

그동안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사전에 선대위 일정을 공유받지 못하거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선대위에 합류한 것 등을 두고 윤 후보의 이준석 패싱이라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전날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저는 어제 언론에 나오기 전까지 충청에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자신의 SNS에서는 패싱 논란을 인식한 듯한 글과 의미심장한 '^_^p'라는 이모티콘 게시물을 올리며 모종의 결심을 암시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일정 취소 등과 관련한 선대위 잡음에 대해 "저는 후보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불만 표시에 윤 후보가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윤 후보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2차전지 강소기업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내부 잡음과 이준석 패싱 논란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며 이 같이 답했다.

또, 이 대표에게 연락해 봤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빴다. 사무총장과는 통화했고, 이유를 파악해 보고 이 대표를 한 번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후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청년 창업자 및 청년 문화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윤 후보가 30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를 방문해 청년 창업자·예술인들과 대화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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