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호텔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 양국의 관심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지난 1990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양국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36억 불)를 기록한 것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40여 년간 원전을 건설·운영해 온 바 있다"며 "한국의 전문성과 체코의 제조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호혜적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바비쉬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체코가 '혁신전략 2019-2030'을 통해 인공지능과 같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한국이 추진 중이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공동 번영의 길을 더욱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비쉬 총리는 "체코는 유럽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 숙련되고 창의적인 인적 자원이 많으며, 세율도 낮다"고 말하고 "원전 건설 관련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 체코 신정부와도 관련 논의가 잘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비쉬 총리는 "암 치료법 등 보건 분야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높은 의학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체코와 암 치료, 코로나 백신 등 보건 분야에 있어 상호협력을 이뤄가자"고 답했다.
양 정상은 주요 국제기구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과 지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원전, 방산 같은 협력 분야 확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 정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연 40만여 명의 한국인이 체코를 방문하는 등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것을 상기하며, 백신 접종이 지속 확대돼 조만간 인적 교류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