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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재명 후보와 회동

모든 후보들 '2022 대선' 정책 경쟁 되면 좋을 듯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10.26 18:21:43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후보 선출을 축하하고 "끝까지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잘 들었고, 내용도 꼼꼼히 살펴봤는데 본인 생각과 내 생각이 너무 똑같더라"며 "그래서 거의 대부분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의 가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인데, 대통령께서 잘 수행했다고 보고, 또 도지사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끝까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상춘재에서 만나 50분간 차담을 했다. ⓒ 청와대


아울러 이 후보는 문 대통령께서 코로나 위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좀 빨라졌고, 기후위기 대응도 가속화되는 그런 역사적 위치에 처해 있는 것과 관련해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짐은 현 정부가 지는 것보다는 다음 정부가 지는 짐이 더 클 것 같다"며 "그 짐을 제가 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때문에 우리가 사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능력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며 "다른 나라들도 공히 겪는 위기이다 보니 함께 겪는 위기였고, 그러다보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된 것이고, 물론 그것은 국민의 협조 덕분에 이뤄진 것이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코로나 위기 극복이 잘 되는 것은 정부 능력과 국민 협력이 한 데 어우러져 잘 맞아 이뤄진 성과"라며 "우리 국민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를 참 잘해주는 것 같다"며 과거 분리수거 정책을 처음 도입했을 때를 예로 들었다. 

또 이 후보는 "경제발전이나 문화강국, 군사대국으로 만든 그런 큰 기조들이 자리잡게 만든 것은 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 덕분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꼭 이 말은 하고 싶었다. 지난 대선 때 제가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죠"라며 편하게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특별히 정책 경쟁이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도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에게도 이번 대선이 정책 경쟁이 되면 좋겠다"며 "정책 경쟁이 사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정책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가끔 제가 놀라는 건데 대통령과 제 생각이 너무 일치해서 놀랄 때가 있다"며 양극화 문제와 서민경제 해소는 확장 재정을 통해 공적이전소득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업들을 많이 만나보라"며 "지금은 대기업들은 굉장히 좋아 자기 생존을 넘어서 아주 대담한 목표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그 밑에 있는 기업들, 그 아래 있는 작은 기업들, 대기업이 아닌 기업은 힘들다. 그러니 자주 현장을 찾아보고 그래서 그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도와줄 것인지에 대해 많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후보가 이번 대선을 치르며 안 가본 데를 빠짐없이 다 가보려 한다는 목표를 얘기하자 문 대통령은 방역을 잘해서 이번 대선이 활기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금 열린 가운데 자유롭게 선거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덕담 차원에서 이 후보는 "우리 민주정치사에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 전례 없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참 놀랍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와 이 후보는 이날 오전 50분간 차담하며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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