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배정철 이야기] LG에너지솔루션·삼성중공업·HMM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20 14:34:48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LG에너지솔루션, 연세대 배터리학과 설립 "인재 육성"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 배터리 인재를 직접 육성하기 위해 연세대학교와 관련 학과를 설립했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연세대와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흥식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 부사장(왼쪽)과 명재민 연세대 공과대학장(화면)이 지난 19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 계약 체결식'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은 학위 취득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다. 

석사·박사 과정 및 석박사 통합 과정을 선발하며, 2022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신입생부터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고,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한다.

학과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연세대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해 이르면 이달 내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설 학과에는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여러 유수 대학들과 계약학과 신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외 배터리 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전문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 업계에 부족한 석·박사급 인력은 1000명 이상으로, 배터리 회사들은 이에 대응해 교육기관과 손을 잡고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고려대학교와도 배터리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과를 설립하고 내년도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했다.

SK온(SK on) 역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e-SKB(education program for SK Battery)' 석사 과정을 개설하고 미래 인재를 모집 중이다.

◆삼성重, 디지털 트윈 기술로 자율운항 시대 앞당겨

삼성중공업(010140)은 고장 진단 시스템 '에스베슬 씨비엠(SVESSEL CBM)'과 LNG 연료공급 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가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디지털 트윈 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선박 고장 진단 시스템 SVESSEL CBM. ⓒ 삼성중공업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사물, 환경 등을 가상 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로,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SVESSEL CBM은 가상공간에서 실제 선박에서 작동하는 주요 장비의 진동과 전류 신호를 원격 모니터링해 상태를 진단하고, 사전에 정비 계획을 수립해 장비 운용 효율을 높여주는 스마트십 어플리케이션이다.

S-Fugas는 LNG 연료의 상태와 공급 조건을 가상공간에서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해 선박에 최적화된 모델을 찾는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1만톤급 LNG 이중연료 추진 원유운반선에 S-Fugas를 적용해 선박 시운전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여는 핵심기술로 디지털 트윈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기술 인증을 토대로 선박의 주요 장비에 대한 모니터링, 상태 진단 및 수명 예측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MM, 한국發 극동~남미동안 신규항로 개설

HMM(011200)이 국내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극동~남미 동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신규 개설한다.

이번에 신규 개설되는 극동~남미 동안(FIL) 서비스는 HMM이 가입한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와는 별도로 운영된다.

이번 서비스는 5000TEU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돼 오는 12월7일 부산에서 첫 출항하며, 왕복에만 총 84일이 소요된다.

주요 기항지는 부산-상하이(중국)-닝보(중국)-셔코우(중국)-싱가포르-카투팔리(인도)-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산토스(브라질)-파라나과(브라질)-이타포아(브라질)-나베간테스(브라질)-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몬테비데오(우루과이)-싱가포르-홍콩-부산 순이다. 

HMM이 한국발 신규 항로 극동~남미 동안 서비스(FIL)에 투입 예정인 5000TEU 컨테이너선. ⓒ HMM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박·선복 부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이 극동~남미 서비스에서 한국(부산) 기항을 제외하고 있다.

이에 HMM은 국내 수출기업 등 한국 화주 보호와 원활한 수출 지원을 위해 이번 한국발 남미 동안 서비스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MM은 남미 지역의 물동량 증가 등을 고려해 향후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 중남미 역대 최대 판매실적 전망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가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까지 브라질과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건설장비 2179대, 지게차 659대 등 총 283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주 확보 물량 1300대를 더하면 올해 연말까지 현대건설기계는 최소 4100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매출액으로는 3억달러(3535억원)가 넘는 금액으로, 건설장비 시장 최대 호황기였던 2011년 기록한 2억5000만달러(2947억원)를 넘어선 중남미 지역 최대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7월부터 브라질 최대 건설장비 렌탈업체 아르막에 인도 중인 22톤급 굴착기(모델명 R220LC-95SB). ⓒ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는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재 브라질 시장에서 굴착기 부문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브라질 현지에 준공한 생산 공장은 중남미 시장 확대에 힘입어 가동률이 설립 초기 대비 700% 증가했다. 브라질 공장은 연간 총 2500대의 굴착기와 휠로더를 생산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멕시코에서도 3개 업체를 신규 딜러로 추가하고, 페루의 광산 전문 딜러를 영입하는 등 중남미 영업망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