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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3분기 영업익 329억원…"택배비 인상 덕"

전년 동기보다 17.3%↑…연말까지 561억 투자 예고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0.08 18:09:02

한진택배 차량.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에만 수백억원을 쓴 한진(002320)이 업계 예상을 깨고 3분기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증가한 상황에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비를 인상하며 투자로 인한 손실 부분을 채우고도 남은 것이다.

한진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7.1% 증가한 329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8.4% 늘었다.

당초 투자 업계에서는 한진의 3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택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에 따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영업이익이 투자 전 보다 오른 것.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했고, 때마침 배송비도 인상돼 플러스 성장을 이끌어 낸 분석된다. 한진은 지난 7월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170원 올려 받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택배종사자 근로환경 개선과 안전부문 투자 증가 등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했던 1분기 대비 143.7% 상승하며 수익성 감소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도 성과를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한진은 약 561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택배 서브 터미널 55개소에 배송 분류 자동화 장치 '휠소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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