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카카오골프예약' 부킹 시장 혼란 가중…업계 불만 고조

골프장 판매 수수료 받지 않고 티타임 제공만 요청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10.07 10:41:49
[프라임경제] 최근 카카오(035720, 대표 여민수·조수용)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카카오 VX(대표 문태식)가 서비스하는 '카카오골프예약'이 부킹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9년 골프 부킹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골프예약은 골프장에는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지 않고, 티타임만 제공해 달라는 요청으로 신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골프 부킹 업체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기존 골프 부킹 시장은 골프장으로부터 제공받은 티타임을 각각의 플랫폼을 통해 골퍼들에게 타임을 제공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때문에 골프 플랫폼 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골퍼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카카오골프예약의 시장 장악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회원들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개인으로 활동하는 1인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운영하는 골프 부킹 플랫폼까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원가 그린피에 일정 수수료를 더해 판매하던 방식의 운영이 불가능하고, 수수료를 받지 않는 카카오로 티타임이 선배정으로 티타임 감소, 카카오골프의 활성화로 기존 골프장에서 제공하던 수수료 등이 감소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상생을 위한 노력없이 신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기존 업계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골프장 티타임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는 택시, 헤어샵, 대리운전 등 다른 서비스를 장악하던 카카오의 방식과 동일하다"며 "앞으로 골프 부킹 시장을 잠식하게 됐을 때 골프장에도 동일한 방식의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카카오 VX 관계자는 "기존 예약 서비스 업체들의 상권을 잠식시키는 것이 아닌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 인해 일반 고객들의 골프장 이용을 쉽게 하고 가격으로 차별을 받지 않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이라며 "카카오골프예약은 '골프장 - 예약서비스 - 이용자 간의 합리적 유통 구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