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를 포함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토스뱅크
[프라임경제] 토스뱅크가 5일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토스뱅크는 금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에서 사전 예약자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 등 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구축한 토스신용평가모형(toss scoring system)을 활용해 올해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비율을 3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 금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 금리, 최대한도 2억7000만원의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을 공개했다.
토스뱅크는 은행업 인가 당시 금융위원회에게 올해 말까지 신용대출 중 34.9%를 중‧저신용자 대출로 채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대출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해 채우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이런 대출비율 목표설정이 가능한 이유로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모형(CSS)을 꼽기도 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고신용자는 물론이고 중·저신용자와 1300만 신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에게도 공정한 신용평가를 통한 합리적인 금리와 한도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신용평가 모형은 1금융권 대출을 받고 상환한 이력 등의 금융 데이터 중심으로 만들어져 중·저신용자들이 공정하게 평가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며 "1금융권 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데이터를 모두 포용해서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즉, 업권 구분 없는 신용 데이터와 전기세·통신료 연체기록 등 비금융 데이터를 모두 적용시켜 상환능력을 폭 넓게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토스뱅크는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없는 사회초년생까지도 대출 진행을 가능하게 해 중·저신용자 비율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여신공급을 가능하게 할 증자 계획도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출범식에서 향후 5년간 1조원을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시장에서 높은 수요와 모객이 흥행할 경우 등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서비스 중단 없이 빠르게 더 큰 금액을 증자해야 할 경우에 대해서도 주주사들과 사전 협의돼 있다"고 설명했다.
홍민택 대표는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없지만 내년 중 출시 예정"이며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진행 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책적, 법적 부분 검토를 시작했다"고 추가적인 대출상품 출시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실제 상품 출시 단계에서는 계약서나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번 출범과 함께 △최대한도 1억5000만원, 최소 연 3.26%에서 최대 연 13.10% 금리를 가진 마이너스 통장 △조건 없이 연 2%대 이자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통장 △3% 캐시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의 은행 상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