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 주최로 해병대 제1사단 인근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에 참석했다.
이번 국군의 날 주제는 '국민의 군대, 대한 강군'으로, 첨단 과학화와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정예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강한 국군의 의지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역한 해군의 최신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 함상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정예 강군 도약 의지를 담았다. ⓒ 연합뉴스
포항에서 국군의 날을 개최한 것은 창군 이래 최초로, 포항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최초의 상륙전을 벌인 곳이자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중요 거점 중 하나였다.
문 대통령은 "포항은 해병들의 고향"이라며 "진짜 사나이들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용맹한 상륙 부대, 초대 해병대원들의 꿈이 담겨 있는 마라도함에서 우리 군의 발전을 기념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를 지키는 최선봉에서 기꺼이 젊음을 바친 모든 해병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평화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항공단 창설로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된 해병대에 "48년만에 다시 날개를 달게 된다"며 항공단 창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병사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또 지난 8월 아프간에서 '미라클 작전'을 펼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를 신속하게 안전하게 구출하고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작전을 성공한 것에 우리 군의 저력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방력은 어느날 갑자기 기적처럼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며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 군의 헌신이 오늘 우리 국방력을 세계 6위까지 올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키위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지난 2017년 대비 37% 증액된 총 55조2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 기술의 핵심전력과 차세대 무기 개발을 위한 R&D 예산을 더욱 대폭 늘려 4조9000억원을 책정했고, 실전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증강현실 모의훈련체계도 확대했다고 했다.
아울러 청년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병장 기준 봉급을 67만6000원으로 인상해 2017년 기준 최저임금 수준이란 약속을 지킨 점과 하루 급식단가도 1만1000원으로 늘린 점, 18개월 복무기간 단축이 올해 12월 완료되는 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군 혁신의 핵심은 '인권'"이라며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맺어진 전우애야말로 군의 사기와 전투력의 자양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장병들은 조국수호의 사명감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군 인권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는 것이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 또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긴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 군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정부와 군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