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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파업 잠시 보류…해원노조 "내달 1일 재교섭"

집단사직·이직 카드 유효…육상노조와 공동대응키로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25 17:08:59

HMM해원노조 조합원이 임금 정상화를 위한 집단사직을 앞두고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 ⓒ HMM해원연합노동조합

[프라임경제] HMM(011200)에 드리운 파업 그림자가 잠시 걷힌다. HMM 노사는 다음달 1일 임금 인상폭에 대한 재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HMM해원연합노동조합(선원노조)는 "전정근 위원장이 전날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과 함께 배재훈 HMM 사장을 만나 교섭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론 다음달 1일 재교섭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해원노조는 이달 22~23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찬성률 92.1%)에 따라 이날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고 스위스 선사인 MSC로 단체이직할 계획이었다.

다만 최근 HMM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자 우선 사측과 재협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협상에서도 결판나지 않으면 집단사직·단체이직 카드는 부활한다. 이를 대비해 해원노조는 사무직으로 구성된 육상노조와 지난 24일 '육해상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하고 사측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HMM해원노조 조합원들이 임금 정상화를 위한 집단사직을 앞두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 HMM해원연합노동조합


해원노조는 "단체사직서와 교대신청서, MSC 지원서는 오는 30~31일 육상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대응 차원에서 추후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현재 39척, 해상직원 317명의 이력서가 접수됐다. 휴가자 약 120명과 조합원이 없는 선박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조합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HMM해원노조 조합원들이 선상에서 사측을 향해 임금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 HMM해원연합노동조합

최근 HMM 측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 교통비 5만~10만원, 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을 담은 협상안을 새롭게 제시했지만, 노조는 8년간 임금동결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반대로 노조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 등을 제안 했을 땐 HMM 측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HMM에 따르면 3주간 파업 진행시 약 5억8000만달러(6800억원)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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